음악
21스캇(21Scott) [Zero Sum Rule & Three Rock Star]
꼼맹곰
2007. 9. 3. 09:35
아티스트 : 21스캇(21Scott)
발매일 : 2007-07-27
장르 : Rock
21스캇(21SCOTT) 1st New Single [Zero sum rule & Three Rock star]
멜로펑크의 정수, 21SCOTT의 또 하나의 작품집 1st single [Zero sum rule & Three Rock star]. 작년 12월 첫번째 정규 앨범 [LOST IN CALIFORNIA]의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치고 한달만에 700장씩의 앨범을 팔아치운 이들이, 1년만에 다시 성숙한 멜로디와 메세지로 우리곁에 돌아왔다. 이번엔 또 어떤 스토리와 멜로디로 우리의 귀와 뇌를 춤추게 할지, 사뭇 기대가 된다.
1집 앨범의 주제가 혼자만의 생각과 시야로 세상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자아적인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싱글은 서로에 대한 대화, 관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첫 번째 트랙, 'We are just friends'. 도입부 조용한 기타의 읊조림과 보컬 김성훈군의 아득한 외침, 'She told me, we are just friends'. 보지않아도, 제목과 가사에서 우리는 유년시절 사랑이라고 믿었던, 아픔조차도 풋내가 나던 기억속의 한 단편을 떠올리게 한다. 가사속의 수줍은 락 스타는 아름다운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고백조차 하지 못하고, 그 사이 그녀에게서 우린 참 좋은 친구야, 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루어 질수 없음에 절망하는 락 스타. 그는 스스로에게 "난 게의치 않아, 문제 없어". 라고 위로하지만, 뒤돌아 슬픔에 고개를 떨구고 만다. 두 번째 트랙, 'Zero Sum rule', 0+0의 법칙으로 알려진 이법칙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보이지 않는 굴레이자 운명이라고 할 수 있다. 0+0은, 그대로 0 이 되듯, 인생살이에서도 마찬가지 라는 것이다. 아픔을 주게 되면, 같은 아픔을 언젠간 자신도 느끼게 되고, 영혼을 함께 할 만큼의 애정과 믿음을 주면 그만큼 언젠간 되돌려 받는다는 관계의 법칙. 베이스 이태호군의 인생철학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이 곡은 기타연주의 여러가지 기교와 함께 타이틀 곡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세 번째 트랙, 'I just like her', 21SCOTT의 괴짜스러움이 묻어나는 이곡은 첫 번째트랙의 다음스토리 인듯, 락 스타의 실망과 슬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괴로움과 어쩔수 없는 그녀에 대한 동경과 사랑으로 허공에 소리쳐 보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녀에게 친구가 아닌 남자가 되고 싶은 락 스타는 그녀의 뒤에서 바라만 볼뿐, 오늘도 하늘과 바람에게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얘기 하고 있다. 네 번째 트랙, 'Rock star'. 화려하지 않고, 모두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 살아있는 이 무대위, 땀으로 범벅이 되어도 온몸이 부서져라 부딪히고 달리는 자신들이 바로 락 스타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이미 자신들을 인정하고 사랑하고 있는 세명의 락 스타가 보잘것 없지만 무대위에서는 누구보다도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희망적인 메세지. 누군가를 좇기보단, 자신이 스타임을 아는것이 가장 큰 인생수확임을 말하고 있다.
이렇듯, 꽉찬 메세지를 담고 있는 1st 싱글 앨범은 이번 가을 2nd 싱글앨범 발매에 앞서 고급스런 귀를 가진 리스너들게 던지는 메세지이자 경고이다. 치장과 욕심에 얼룩진 음악이 아닌 진정한 음악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일종의 선전포고. 필자는 감히 권해본다, 가장 친한 친구처럼 웃음짓게 하는 편안한 이 앨범. 꿈을 이룬 Three Rock star가 전해주는 희망의 메세지, [Zero sum rule & Three Rock stars].
01. We Are Just Friends
02. Zero Sum Rule
03. I Just Like Her
04. Rock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