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푸른새벽 2집 [보옴이 오면]
꼼맹곰
2007. 1. 15. 13:27
아티스트 : 푸른새벽
발매일 : 2006-12-27
장르 : Indie Rock
푸른새벽 2006년, 굿바이 앨범 [보옴이 오면] 아련한 청춘에 대한 가슴 시린 작별식
푸른 새벽의 2집 앨범 [보옴이 오면]이 2006년의 끝자락, 발매된다. 이번 앨범은 '푸른새벽'이 팬들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내놓는 선물과 같다. 오래 기다려준 마음에 대한, 추운 겨울 따뜻하디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마음에 대한 보답과 같다. 그러나 당분간 우리는 너그럽지 못한 현실 탓으로 '푸른새벽'의 라이브를 볼 수가 없다. 기약도 없다. 다만, 이번 앨범의 이름처럼 [보옴이 오면] 이라는 기한없이 이들을 기다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어렴풋이 기대해 볼 수 있을 뿐이다. 앨범 커버 역시 한 겨울, 그래 제철에 맞는 무엇처럼 하얀 눈 위에 쌓인 들판과 나무 한 그루가 놓여있다. (앨범의 가장 마지막 곡인 '보옴이 오면'과 동명의 타이틀이다.)
'푸른새벽'의 굿바이 앨범은, '푸른새벽' 자신들과의 이별, 그리고 팬들에게 고하는 안녕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제까지의 '푸른새벽'의 음악에 담겨 있는 청춘에 대한 작별식과 같다. '푸른새벽'을 사랑해주었던 이들 모두가 알고 있듯이, 그들의 청춘음악은 그리 밝지 못했다. 언제나 그늘지고, 마음 한구석에 존재하는 응어리 같은 것들을 더듬거리는 음악이었다. 그러나 '푸른새벽'이 들려주었던 음울한 곡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었다. 언젠가의 새벽을 같이 지새워주던 '푸른새벽'의 마지막 앨범이라니 더없이 슬퍼하겠지만, '푸른새벽'은 약속 할 수 없는 기약을 [보옴이 오면]을 통해 읊조린다. '푸른새벽'의 마지막 앨범은, 'ssoro'의 기타소리와 'dawn'의 음색이 퍼지는 곳 어디에서든, '푸른새벽'이 들려주었던 청춘의 면면들을 기억해주길 바라며 세상의 모든 청자에게 바치는 앨범이다.
01. Intro
02. Undo
03. 사랑
04. 하루
05. 우리의 대화는 섬과 섬 사이의 심해처럼 알 수 없는 짧은 단어들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06. 이별
07. 딩
08. Tabula Rasa
09. 오후가 지나는 거리
10. 명원
11. 보옴이 오면